회사1 [일기] 지난 3년의 업무를 돌아보며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3년 전, 무작정 서울의 작은 스타트업 디자이너가 되었다. 1인 디자이너로 회사의 모든 디자인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디자인 책임의 역할을 받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깨가 무거운 무모한 도전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꽃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과 같았기 때문에, 어떤 열매가 맺힐지 모른 체 무작정 힘을 쏟았다. 신입 디자이너를 믿고 일을 던져 준 동료들에게 늘 감사하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그때의 나에게 감사하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젠 서로의 전환점에서 미래를 함께 걱정해주고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이 되었다. 참 감사한 나날이다.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폴더 링도 서툴렀던 25살이 자연스럽게 디자인 시스템화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참 많이도 .. 2021. 12.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