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2 [일기] 지난 3년의 업무를 돌아보며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3년 전, 무작정 서울의 작은 스타트업 디자이너가 되었다. 1인 디자이너로 회사의 모든 디자인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디자인 책임의 역할을 받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깨가 무거운 무모한 도전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꽃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과 같았기 때문에, 어떤 열매가 맺힐지 모른 체 무작정 힘을 쏟았다. 신입 디자이너를 믿고 일을 던져 준 동료들에게 늘 감사하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그때의 나에게 감사하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젠 서로의 전환점에서 미래를 함께 걱정해주고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이 되었다. 참 감사한 나날이다.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폴더 링도 서툴렀던 25살이 자연스럽게 디자인 시스템화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참 많이도 .. 2021. 12. 30. [일기] 서울 지하철에서 아이폰을 떨어뜨리면 일어나는 일 ★ 동생이 간만에 서울집에 올라와 전화를 걸었다. 타이밍이 기가막히게 맞아 집 앞 지하철 개찰구에서 함께 집에 가기로했다. 그러고 집에 도착한 후, 폰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개찰구 앞에서 에어팟을 빼고 폰을 주머니에 넣으려고 한 순간부터 집까지 걸어가는 길에 떨어뜨린거같은데 기억이 삭제당한건지 어디서 떨어뜨렸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동생 폰으로 전화를 걸어봐도 폰은 꺼져있고.... 지하철과 집을 총 3번 오가며 빗길을 뒤졌다. 지하철 CCTV조회는 경찰동행으로만 가능하다고해서 경찰서에 전화 후 경찰과 함께 조회했지만 화질도 구리고, 사각지대도 있어서 확인불가.... 희망의 끈을 처절히 붙들며 LG U+홈페이지로 들어가 분실신고를 하고 마지막 위치를 지도에서 조회해보니 동대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0. 2. 17. 이전 1 다음 반응형